[FA컵 32강] 고양, 울산도 격파! 역시 프로 팀 킬러!

  • 입력 2009년 5월 14일 08시 31분


1-1 비긴 뒤 승부차기 7-6 승…강원·제주·전남·포항도 16강

고양 국민은행은 역시 ‘프로팀 킬러’였다. 아울러 2006년부터 이어진 프로팀과의 FA컵 승부차기 승률 100%% 진기록도 계속됐다.

국민은행은 13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울산 현대와의 ‘2009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전반 43분 강석구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28분 울산 김신욱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승리, 16강에 올랐다.

고양은 2006년 이후 FA컵에서 프로팀과 5차례 승부차기를 치러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하이라이트는 2006년. 32강전에서 울산 현대를 만나 득점 없이 비기고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긴 뒤 16강과 8강에서도 광주 상무와 경남FC를 연달아 승부차기로 누르고 준결승까지 올랐다.

울산은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로 국민은행의 희생양이 됐다. 2008년 32강에서는 FC서울을 승부차기 끝에 6-5로 꺾으며 최대 이변을 일으키더니 8강에서도 전북현대와 1골씩 주고받은 뒤 3-2로 승리,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국민은행이 승부차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2006년과 2008년, 4강까지 올랐던 점도 눈에 띈다.

다른 경기장에서도 프로팀들의 고전이 이어졌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경희대와의 경기에서 후반 45분 윤동민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배, 울산과 함께 일찌감치 보따리를 쌌다.

강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도 각각 인천 코레일, 강릉시청에 승부차기 끝에 신승했다. 수원 삼성은 후반 21분 리웨이펑의 결승골로 노원 험멜을 1-0으로 눌렀고, 전남 드래곤즈는 후반 43분 슈바의 결승골로 대전 한국수력원자력을 2-1로 제압했다.

또한 포항은 홍천이두를 7-1로 대파하고, 대구FC가 수원시청에 3-1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지켰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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