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방망이와 함께 돌아온 ‘홍성흔의 입’

  • 입력 2009년 5월 14일 08시 02분


롯데 홍성흔(32)이 돌아왔다. 방망이도 돌아왔지만 그의 입담까지 함께 복귀했다.

홍성흔은 12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1군에 복귀한 첫날 결승타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12일에는 경기 전 입을 다문 채 훈련에만 열중하던 그는 13일 특유의 재치있는 말솜씨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에 빠졌을 때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롯데팬들이 두산으로 돌아가라고 하기까지 했다. 같은 FA로 LG에서 펄펄 날고 있는 이진영 정성훈이 신경 쓰였는데 난 이제부터 그냥 트레이드된 선수라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웃었다.

그리고는 최근 로이스터 감독이 선물해준 스파이크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신발까지 얻었는데 죽기살기로 뛰어야지. 감독님이 주신 선물은 나에게 마지막 기회를 선물하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고 해석하면서.

전날 첫 타석에서 빗맞은 우전안타를 친 뒤 두 번째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플라이로 끝난 것을 두고 “아로요 코치님이 ‘넌 잘 맞히지 마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원래 이렇게 빗맞은 안타가 나와야 더 기분 좋다”며 방망이를 붕붕 돌렸다. 그런데 그는 이날 첫타석에서 깨끗한 우전안타로 시작했다.

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관련기사]‘두산의 봄날’ 4연승 달리며 히어로즈 대파!

[관련기사]김시진 “땅볼 쳐도 전력질주…양준혁을 배워라”

[관련기사]SK-LG 대혈투…‘무박2일’ 뒷담화

[관련기사]“박경완 최고의 안방마님 저런 포수 ML에도 없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