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캡틴 조 “힘내라 갈매기야”

  • 입력 2009년 5월 13일 08시 12분


조성환 컴백…눈 주위에 피멍 여전, 배팅 훈련 유니폼 입고 벤치 지켜

롯데의 ‘캡틴’ 조성환(33)이 마침내 팀에 복귀했다.

지난달 23일 문학 SK전에서 채병용의 투구에 얼굴을 맞아 왼쪽 광대뼈 골절상을 입고 수술을 한 조성환은 12일 삼성전을 앞두고 사직구장을 찾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부상 후 처음 팀에 복귀한 조성환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고, 동료들도 주장의 복귀를 진심으로 반겼다.

조성환은 이날 트레이너와 훈련 스케줄을 놓고 대화한 뒤 웨이트트레이닝룸에서 가볍게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그동안 서울 본가에서 산책만 해왔다”면서 “오랜 만에 진짜 땀을 흘리네”라며 만면에 웃음을 머금었다.

그러면서도 최근 팀 부진으로 인해 가슴이 아팠던 모양.

“내가 해야할 일까지 동료들이 다 해준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는 “지금 내 자리에서 뛰고 있는 박남섭 김민성이 열과 성을 다해 실력으로 그 자리를 차지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실력으로 그 자리를 찾기 위해 모든 걸 다 보여주겠다는 마음이다”면서 오로지 팀이 강해지기만을 바랐다.

조성환은 현재 눈 부위에 여전히 피멍이 들어 있지만 “시력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아직은 모든 게 조심스러운 상황.

13일부터 가볍게 T배팅 훈련을 시작한다.

25일 한양대 병원에서 최종검진을 받은 뒤 ‘이상무’ 판정을 받으면 훈련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조성환은 비록 엔트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날부터 유니폼을 입고 벤치에 앉기로 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조성환은 긍정적인 사람이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우리에게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며 반겼다.

사직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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