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맘 회장은 독단적인 연맹 운영과 불투명한 회계 등으로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 축구 강국의 공세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AFC 본부 이전 계획을 철회하는 제안을 해 박수갈채를 받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이 지지했던 셰이크 살만 바레인 축구협회장은 21표를 얻는 데 그쳐 FIFA 입성이 무산됐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2022년 월드컵 단독 개최를 희망하는 한국의 유치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함맘 회장에 대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대립 각을 세워 왔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