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청소년대표팀] 홍명보 “기성용도 예외없어”

  • 입력 2009년 4월 14일 08시 04분


9월 몸상태 최상 정예멤버 구성-주전 컨디션 저하땐 발탁 안해

홍명보 청소년대표팀(U-20) 감독이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감독은 13일 파주 NFC에서 열린 기술위원회에 참석한 뒤 대표팀 엔트리 구성에 대해 “가장 중요한 건 세계대회가 열리는 9월에 선수들이 어떤 컨디션을 유지하느냐다. 기성용, 구자철 등 좋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합류하면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 등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뒤에 있는 선수들을 빨리 성장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성용(FC서울)과 구자철(제주·이상 20)은 어린 나이에도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기성용은 이미 국가대표팀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아 9월 이집트에서 벌어지는 청소년월드컵 참가가 유력한 상황.

하지만 홍 감독은 대회 직전 최상의 몸 상태를 가진 선수들로만 정예멤버를 구상하겠다는 복안이다. 홍 감독은 이어 대표팀 코치로 참가했던 2006독일월드컵을 예로 들며 “당시 대표팀에 부상 선수가 많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안타까웠지만 (지도자로서) 많은 것을 배운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감독은 22일 독일-이탈리아 친선경기를 독일로 날아가 직접 관전할 예정.

대표팀은 6월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지는 인터내셔널컵에 참가한 뒤 8월 이집트 외에 몇몇 팀을 초청해 친선전을 가질 계획이다.

인터내셔널컵에는 브라질, 멕시코와 유럽 1팀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독일, 미국, 카메룬 등이 모두 만만찮은 팀들이지만 분명 허점은 있을 것이다. 남은 기간 팀 조직력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파주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화보]신임 U-20 축구 대표팀 감독 홍명보 기자회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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