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9년 4월 1일 02시 5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LG 강을준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봄의 축제에 비유했다. 하지만 LG는 잠실 방문경기로 치른 삼성과의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 2차전을 모두 져 조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무거운 발걸음으로 창원 홈으로 내려온 LG 선수들을 위로한 건 거리마다 만개한 벚꽃이었다. 흐드러진 꽃망울 속에서 LG는 이대로 축제를 끝낼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진 끝에 소중한 승리를 따냈다.
LG는 31일 창원에서 열린 삼성과의 3차전에서 연장 끝에 85-81로 이겨 1승 2패로 일단 한숨을 돌렸다. LG 아이반 존슨은 22점을 터뜨렸고 브랜든 크럼프는 16점을 보탰다. 4차전은 2일 오후 7시 창원에서 열린다.
LG는 자유투 30개를 시도해 11개만을 넣었을 만큼 난조에 허덕였으나 경기 막판 골밑 우세 속에 집중력을 보인 게 승인이었다. LG는 1점 차로 뒤진 4쿼터 종료 4.9초 전 크럼프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팽팽히 맞선 LG는 80-80에서 전형수가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으나 존슨이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슛으로 앞선 뒤 종료 6.1초 전 다시 존슨의 골밑슛으로 4점 차까지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