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암고 ‘역시 우승후보’…개성고 꺾고 8강 합류

  • 입력 2009년 3월 29일 22시 34분


충암고가 강력한 토탈야구를 선보이며 가볍게 8강에 합류했다.

충암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16강전에서 타선의 막강 화력을 앞세워 개성고에 11-3,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이로써 충암고는 오는 31일 광주동성고를 꺾고 8강에 가장 먼저 오른 인천고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반면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응룡 삼성 라이온즈 사장을 비롯한 동문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옛 영광 재현에 나섰던 개성고는 충암고의 발야구에 맥을 못추면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충암고 타선의 강력한 집중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4-3으로 간신히 앞선 6회 승부처에서 발휘된 충암고의 토탈야구가 빛을 발했다. 특히 이영복 충암고 감독의 과감한 4차례 스퀴즈 작전 성공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팀 내 원투펀치 이정훈과 문성현이 지킨 마운드도 건재했다. 선발로 나선 이정훈은 4⅓이닝 2안타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문성현 역시 2⅔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충암고의 타선은 1회초부터 불붙기 시작했다. 1사 1,2루 상황에서 4번 문찬종의 적시타로 선취득점을 올린 뒤 1사 만루찬스에서 문성현의 희생플라이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2-0.

상승세를 탄 충암고는 3회초 공격에서도 2사 1,3루 상황에서 상대 송구실책을 틈타 손쉽게 2점을 얻어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4-0.

이후 3회말 1점, 5회말 2점을 빼앗기며 불안한 한 점차 리드를 지키던 충암고는 6회초 공격에서 무려 7점을 뽑아내며 승리를 굳혔다. 1사 만루 상황에서 강병의의 기습번트로 올린 행운의 첫 득점을 신호탄으로 후속 연재흠의 스퀴즈, 구황의 적시타, 문찬종과 김우재의 연속 스퀴즈로 콜드게임승 요건을 충족시킨 뒤 문성현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11-3.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유영주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박형주 대학생 인턴기자

[화보] 충암고와 개성고의 정상을 위한 도전

[제63회 황금사자기 특집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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