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우리나라 누리꾼들은 선수들에게 칭찬과 응원을 보내는데 열중했다.
각종 게시판에는 “위기 때마다 잘 넘겼고 3대1 상황에서 8회 1점 9회 1점을 따라 붙으며 연장전까지 간 것만 해도 우리 야구의 위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명승부. 주인공이 우리라는 게 자랑스럽다”, “당신들의 끈기를 본받는다면 경제위기도 별 것이 아닐 것이다”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가득했다.
한편에선 “오늘 경기는 첫 사랑과 헤어진 기분이다. 밥도 안 넘어간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이겨주려 했는데...”라는 아쉬움도 보였지만 “이와쿠마 정말 잘 던졌다”, “역시 이치로 대단하다”며 상대 선수를 칭찬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시노가 그립다. 어디서 무얼하고 계시는지”라며 하라 감독을 칭찬하는 너스레에는 웃음이 이어졌다.
그러나 비신사적이고 고의적으로 수비를 방해한 나카지마는 “‘나카지마’가 ‘나 까지 마’라고 했지만, 오늘은 너 좀 까야겠다”, “승부를 떠나 스포츠 정신에선 패배자”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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