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김연아에 미치는가] 고수들에게 듣는 김연아 매력의 본질

  • 입력 2009년 3월 24일 07시 07분


‘고수(高手).’ 사전적 의미로 어떤 분야나 특정한 집단에서 기술이나 능력이 매우 뛰어난 사람을 뜻한다. 한국을 뛰어넘어 이제는 세계 최고의 스타로 우뚝 선 ‘피겨요정’ 김연아도 그런 면에서 볼 때 ‘피겨 스케이팅의 고수’라 할 수 있다.

국내 최정상 스포츠지 스포츠동아는 창간 1주년을 맞아 ‘각계·각층의 고수가 바라본 김연아’ 특집을 마련했다.

한반도를 휩쓸고 있는 김연아 신드롬을 들춰보기 위해 사회·미학적 시각과 더불어 노래와 무용(율동), 패션, 광고, 심지어 성형외과 의사까지 최고의 고수가 김연아를 조명하고 분석했다.

물론 김연아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관점이 있고, 평가도 제각각이지만 고수들의 시각은 대부분 호의적이었다.

오목조목 조화 동양美 ‘물씬’

○성형외과 주니스 최준영 원장

김연아의 얼굴은 이목구비가 그리 뚜렷한 편은 아니다. 얼굴은 둥글고 타원형인데, 전형적으로 동양적인 얼굴이다.

눈꺼풀은 두툼하고 지방이 많아 보인다. 코는 낮고 콧구멍이 약간 보이며, 코끝은 소위 복코라 할 수 있다.

눈꼬리 바깥쪽이 올라가긴 했지만, 대개 한국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김연아의 눈꼬리는 약간 매서운 느낌을 준다.

입술을 기준으로 3등분했을 때 이마는 약간 좁은 감이 있지만 예쁜 이마다.

광대뼈는 별로 없다. 볼살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 빠질 것 같다.

정면에서 봤을 때 귀밑과 턱선 시작선은 근육과 볼살이 있는 때문인 지 약간 사각형을 띠고 있지만, 볼살이 빠지면 괜찮아질 것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김연아 얼굴은 수술을 하면 확 바뀔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이미지 그대로가 굉장히 좋다. 나름대로 오목조목 조화를 잘 이뤘다.

요즘 국내 여성들이 원하는 트렌드는 아닐지라도 이런 외모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아닐까.

심금 울린 ‘요정’의 꿈

○가수 인순이

당신이 흘린 땀에 큰 존경을 표합니다.

좌절도 하고 울기도 많이 했겠지만, 너의 땀이 있었기에 지금의 네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 역시도 가수의 꿈을 이루기까지 많은 어려운 시간들이 있었어.

사람들은 흔히 성공한 모습만을 보려고 하지만, 실은 과정을 알아야 그 사람의 현재를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지금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어린 그대가 포기해야할 많은 것과 중압감을 이겨 낸 것에 대한 큰 박수를 보낸다.

TV를 통해서 ‘거위의 꿈’을 부르는 모습을 보았어. 흐뭇한 모습에 미소가 지어지더라.

마치 김연아 선수의 멋진 연기를 볼 때처럼 말이야.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기를 보면서 꼭 진심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노래도 진심을 녹여야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법.

네가 ‘거위의 꿈’을 부르며 느꼈던 것들이 우리에게도 똑 같은 울림으로 다가왔을 거야.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가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앞으로도 ‘거위의 꿈’의 노랫말처럼 더 큰 꿈을 지키며 살아가주길 바래. 당신은 멋져요. 열심히 응원할게.

질리지 않니 연예인… 이젠 연아의 시대!

○광고대행사 JWT 곽은수 부장

세계적인 스포츠스타 김연아는 광고 모델로 연예인 특급 스타들과는 확연히 다른 부분이 있다. 연예인들이 나오는 광고는 제품보다 연예인이 주목을 받게 마련이지만 김연아가 나오는 광고는 ‘어떤 광고에 김연아가 나왔다’는 사실이 더 주목을 받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흡족해 한다.

다시 말해 광고효과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한 예로 매일우유는 김연아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뒤 매출이 400% 신장되는 엄청난 효과를 봤다. 모델 김연아는 깨끗하고 때 묻지 않은 이미지로 신뢰감이 높다.

다른 연예인들은 순간적인 인기도에 많이 좌우되지만 스포츠스타 김연아는 꾸준하게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명도 길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여러 측면에서 활용하기 좋고, 안심되는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최소 2-3년간은 최고대우의 광고 모델로 각광받을 것이 유력하다. 광고 모델의 좁은 인력 풀에서 김연아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이다. 여자 광고 모델들의 활동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카테고리의 모델 김연아는 광고 시장을 단숨에 접수할 수 있었다.

균형된 몸매+자신감 완벽한 밸런스 조화

언제나 ‘우뚝’ 일어서는 희망의 상징

○유희성 서울시 뮤지컬단 단장

김연아는 우리 시대 최고 대중 스타다. 나는 이 친구를 ‘오뚝이’라고 부른다. 쓰러졌다가 일어나고, 또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는 동작이 내게는 정말 맑고 깨끗한 희망이다.

김연아의 동작은 희망을 볼 수 있고, 미래를 환기시킨다.

그저 작은 날갯짓 하나하나를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하다. 우리 단원들에게도 매번 김연아를 본받으라고 말하곤 한다. 대단하다.

단, 연기를 보면 프로페셔널과는 다소 간극이 있다.

강렬함을 표현할 때 힘을 주지 않고, 내공의 힘으로 자연스럽게 펼쳐내야 하는데, 아직 김연아는 그런 세밀한 부분과는 차이가 있다. 깊이 있는 에너지를 표출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친하다면 부족하게나마 조언하고픈 부분이다. 물론, 피겨스케이팅에는 나름의 룰이 있어 거기에 맞게끔 하는 게 당연하지만 자연스러움과 외적 에너지, 내공의 힘이 하나로 어우러진다면 훨씬 멋진 연기를 펼칠 것이다.

물론, 지금도 최고다. 발레리나 혹은 춤을 전문으로 삼는 연기자들 이상으로 연극적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

표현능력도 탁월하다.

김연아의 미는 자신감에서 시작된다.

○패션모델, ‘엘라호야’ 대표 변정수

그 자신감을 표현하는 데 화려하지 않은 solid color basic과 함께 스케이팅으로 다져진 균형된 몸매의 밸런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화이트 골드 귀걸이, 크로스백과 같은 액세서리는 그녀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김연아만의 심플럭셔리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오∼ 판타스틱’

○디자이너 앙드레 김

김연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의 비율이 이상적이다. 얼굴이 작고, 몸매의 곡선이 유연해 (무슨 옷이든) 돋보인다.

경기 의상은 레드와 블랙, 블루를 개성 있게 잘 입고 있다. CF에선 자연스럽고 여성스러우며, 성숙하지 않은 소녀적 감수성을 드러내면서도 로맨틱하다.

평소 의상은 캐주얼하고 스포티브한 의상이 생동감 넘친다.

순진함, 품격과 성숙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2년 전 무대에 올려 워킹까지 했던 적이 있었는데 내년 동계올림픽까지 바빠서 타이밍 맞추기 쉽지 않겠지만 또 패션쇼 무대에 올리고 싶다.

F4의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이 파트너로 어울릴 것 같다.

정리=스포츠동아 스포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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