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프로축구의 관중 증가는 월드컵이나 A매치 결과에 영향을 받아 온 게 사실이다. 따라서 올해도 대표팀의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진출 결과에 따라 K리그 관중 동원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구단들은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관중동원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프로축구에서의 관중동원 전략의 하나가 다양한 팬서비스 활동이다. 사실 몇몇 구단들은 팬들을 위해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경기 전·후나 중간에 빈 시간을 활용한 팬서비스 활동은 경기 외적인 흥미를 더해 주기도 한다. 지역주민들과 연대하는 다양한 팬서비스 활동은 관중을 유치하는 지름길이다. 예를 들면, 구단은 지역사회 공헌, 하프타임 행사, 자선 행사, 좌석 안내 서비스, 관심 없는 새로운 지역주민의 관전 기회, 유아보호 관리시설, 참여스포츠 프로그램 제공 등이다. 궁극적으로 프로축구는 지역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한다.
몇 해 전 J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FC도쿄 구단의 전용경기장을 방문할 일이 있었다. 팬서비스 차원에서 구단 사장이 직접 경기장 입구에 서서 관중을 환대하는 장면을 봤다. 이는 팬들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있는 하나의 서비스로서 인상이 깊었다. 사실 우리 현장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장면으로, 팬서비스 차원의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또한 FC도쿄 구단의 나이가 든 어르신들을 활용한 자원봉사자 활동은 더더욱 구단과 주민들과의 친밀감과 높은 유대감을 느끼게 했다.
지역 팬이 없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다. 관중에게 가깝게 다가갔을 때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고 원하는 지 깨달을 수 있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프로구단들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어떠한 팬서비스를 해야 할 지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김 종 환 중앙대학교 사회체육학부 교수
-인간의 내면은 하나의 상자이며 무한한 잠재력으로 가득 차 있다. 성공의 열쇠란 내면의 잠재력을 빠르게 찾아 발전시키는 것이다. 축구에서도 현재의 결과 보다는 구체적인 축구발전의 잠재력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을까.
[화보]‘가자 남아공으로’ 한국 축구 대표팀 훈련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