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워드 누가 웃을까

  • 입력 2009년 1월 10일 03시 04분


AFC결승진출 놓고 샌디에이고 ‘창’ vs 피츠버그 ‘방패’ 12일 격돌

‘뚫어야 이긴다’ vs ‘막아야 산다’.

북미프로미식축구리그 최강자 결정전인 슈퍼볼로 가는 길목에서 창과 방패가 만났다.

아메리칸 콘퍼런스 샌디에이고 차저스와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놓고 12일 격돌한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7.4점을 올렸다. 팀 득점에서 아메리칸 콘퍼런스 16개 팀 중 1위, 내셔널 콘퍼런스까지 합친 전체 32개 팀 중 2위에 오른 공격력을 자랑한다.

샌디에이고는 정규 시즌 8승 8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12개 팀 중 승률이 가장 낮다. 하지만 공격력에서는 피츠버그보다 한 수 위다. 미식축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터치다운도 콘퍼런스 최다인 51개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는 피츠버그는 철벽 수비가 강점이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실점이 13.9점이다. 21개의 터치다운만 허용했고, 전진 야드 허용도 경기당 237.2야드에 그쳐 이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재미있는 점은 공격이 약한 피츠버그의 경기당 평균 득점(21.7점)이 수비가 약한 샌디에이고의 평균 실점과 똑같다는 것.

피츠버그의 평균 실점은 샌디에이고 평균 득점의 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수비가 강한 피츠버그가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샌디에이고는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 후보에 올랐던 신예 쿼터백 필립 리버스의 송곳 패스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당 패싱 야드에서 샌디에이고(7위)가 피츠버그(17위)를 앞선다.

피츠버그는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와 한 차례 맞붙어 11-10으로 이겼다. 한국계 와이드 리시버 하인스 워드가 124야드를 전진하는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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