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또 연장… SK 감격 또 감격…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어딜 가?”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오른쪽)이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 디엔젤로 콜린스의 골밑 돌파를 반칙으로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딜 가?” 모비스 브라이언 던스톤(오른쪽)이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 디엔젤로 콜린스의 골밑 돌파를 반칙으로 저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SK가 모비스를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주포 방성윤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거둔 승리라 기쁨이 더했다.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모비스를 98-93으로 누르고 새해 첫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방성윤이 없다고 긴장을 풀지 마라. 우리가 진 1차전 때도 방성윤이 없었다”고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지난해 12월 31일 KTF전에서 왼 발목을 크게 다친 포인트가드 김현중의 공백이 컸다.

모비스는 93-96으로 뒤진 2차 연장 종료 7.4초를 남기고 김효범(20득점)이 회심의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이미 24초 공격 시간이 지난 뒤였다.

양 팀 최다인 28점을 몰아넣은 SK 테런스 섀넌은 1차 연장 중반부터 연속해서 13점을 몰아 넣으며 짜릿한 연장 승리의 주역이 됐다.

SK 김민수는 덩크슛 1개를 포함해 18점을 넣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람보 슈터’ 문경은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4점(4스틸)을 넣으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SK 김진 감독은 “방성윤이 빠진 게 되레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한 것 같다”고 말했다. 4일 KCC와의 경기에서 목을 다친 방성윤은 부상이 심하지 않아 조만간 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현중은 발목 인대가 끊어져 최소한 4주 이상 결장할 것으로 보여 선두를 다투는 모비스로서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LG는 창원 홈경기에서 이현민이 24득점으로 맹활약한 데 힘입어 KT&G를 88-8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5승 13패를 기록한 LG는 KT&G와 공동 4위가 됐다.

3쿼터까지 줄곧 앞섰던 KT&G는 4쿼터에서 13득점에 묶인 채 25점을 내주며 원정 경기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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