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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3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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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막판 상황.
페널티 지역 밖 왼쪽. 상대 수비수가 따라붙자 패스하는 척했다. 수비수의 무게중심이 흔들리자 골문을 향해 공을 오른발로 감아 찼다. 골키퍼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봤지만 공은 이미 그물을 흔들고 있었다.
박주영(23·AS 모나코)이 11월 19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경기에서 터뜨린 쐐기골이다. 이 골이 올해 축구 대표팀이 국가대항전에서 넣은 골 중 가장 멋진 골로 뽑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전 ‘19년 무승 징크스’를 깼다.
대한축구협회가 인터넷을 통해 실시한 ‘대표팀 경기에서 나온 가장 멋진 골’ 투표 결과 박주영의 골이 응답자 870명 중 120명(13.8%)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117표(약 13.4%)를 얻은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이 차지했다. 박지성이 10월 15일 월드컵 최종 예선 아랍에미리트전에서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치고 들어가 오른발로 찬 골이 선정됐다.
7월 27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 때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찬 롱킥이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긴 골은 세 번째 멋진 골(115표)로 꼽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