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생명 ‘더블팁 수비’ 빛났다

  • 입력 2008년 12월 25일 08시 30분


수비전술의 승리였다.

24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에서 구리 금호생명이 부천 신세계를 68-51로 꺾었다.

이 날 경기 전까지 신세계의 주포 김정은의 평균득점은 16.9점(득점3위). 금호생명 이상윤 감독은 경기 전, 조은주·한채진·김보미에게 김정은을 강력한 더블팁 수비로 막을 것을 지시했다.

김정은은 7개의 야투 가운데 단 1개만을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인 끝에 결국 2득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양 팀의 점수차는 김정은이 채우지 못한 빈자리 만큼이었다.

공격에서는 한채진이 빛났다. 4라운드에서 MIP(기량발전선수상)를 차지한 한채진은 8개의 시도 가운데 5개를 링에 꽂는 고감도 3점슛을 선보이며 18득점을 기록했다.

한채진은 “어제까지만 해도 슛 감이 좋지 않았는데 오늘 오전 훈련에서 감독님의 지도 덕분에 감이 살아났다”면서 “MIP상은 나 혼자만 잘해서 받은 것이 아닌 만큼 동료들에게 크게 한 턱 쏘겠다”고 웃었다.

26일, 최강 신한은행과의 일전을 치르는 금호생명은 크리스마스 이브임에도 불구하고, 식사 후 곧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신한은행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한채진은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눈망울을 밝혔다.

정규리그 2위 금호생명(15승8패)은 3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를 한 경기로 벌렸고, 신세계(10승14패)는 3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부천|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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