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기웅의 킥포인트] 일관성엔 스틸…부상땐 무게 15g 이상 줄여야

  • 입력 2008년 12월 19일 08시 56분


얼마 전 미국에서 활약 중인 A프로가 방문했다. 손목에 부상이 생겨 재활 중이며, 스윙이 많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피팅전문가라고 해도, 프로들을 상대할 때는 많은 걱정과 기대가 앞선다. 시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권고하는 새로운 설계에 적응이 빨리 되지 않아서 성적이 나빠진다거나 했을 때에는 신뢰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다른 여자 프로보다 신장과 힘이 좋고, 스윙 스피드도 빨랐기 때문에 아이언에 남자들이 즐겨 쓰는 95g 가량의 경량 스틸 샤프트를 끼워 사용하고 있었다. 보통 아이언에서 스틸 샤프트의 장점과 그라파이트 샤프트의 장점은 각기 제조 회사마다 저마다의 우수함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

하지만 많은 골퍼들은 스틸 샤프트가 보다 일관성 있는 방향이나 거리를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다.

 특히나 남자 선수들이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쓰기도 하다가 대부분 스틸 샤프트를 쓰게 된 것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셈이다. 그러나 현재 문제는 아무래도 부상을 가지고 있는 여자 선수에게 아무리 경량 샤프트라고 해도 무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틸 샤프트는 특유의 진동 때문에 관절에 무리를 가지고 올 수 있고, 게다가 본인에게 다소 무거운 클럽으로 오랜 시간을 스윙했기 때문에 부상이 유발되거나 심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전체 무게를 15g 이상 줄여 선수가 스윙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는 것이 클럽 피팅의 목적이 되고, 95g 보다 더 가벼운 스틸 샤프트나 무게가 가볍고 강도가 강한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추천이 된다.

현재 스틸 샤프트 제조업체에서는 85g, 75g 까지 가벼운 스틸 샤프트를 출시하고 있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도 충분히 고려해 볼 만 하다.

이러한 측정 시간은 인터뷰와 테스트, 스윙 점검까지 1시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되며, 경우에 따라서 몇 차례를 하는 경우가 있다.

경량 스틸 샤프트의 교체 비용은 개당 7만원 가량이며, 클럽을 작업하는 데에는 하루 이상 소요된다.

채 기 웅

중앙대 영화과 출신으로 영화감독을 꿈꾸다 동생과 함께 대를 이어 피팅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클럽 피터로 변신했다. 인터넷에서 피팅 카페를 운영하며 피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채기웅의 킥포인트] 아이언샷이 갑자기 이상하면 라이각 살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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