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입단 100번째 출격 지성! 10호골도 부탁해

  • 입력 2008년 12월 13일 08시 30분


박지성(27·맨유·사진)은 2006년 8월10일(한국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한다. 그 해 6월 맨유에 입단, 한국인으로는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박지성이 공식경기 데뷔전을 치른 날이기 때문.

박지성은 데브레체니(헝가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에서 후반 21분 로이 킨과 교체돼 들어간 후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고, 경기 후 퍼거슨 감독에게 “지성은 뛰어났다. 최상의 움직임, 돌파력, 강인함을 보였다. 우리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는 말을 들었다.

그로부터 3년 4개월여가 지난 후 박지성이 또 다른 대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박지성이 14일 오전 2시30분(한국시간)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벌어지는 토트넘과의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에 출전하면 맨유 통산 10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박지성이 100경기 출전을 눈앞에 두기까지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그는 입단 첫해인 2005-2006시즌에 45경기(리그 34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안착했으나 다음 시즌 중반 왼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으로 3개월 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2006년 12월 24일 애스턴빌라 원정에서 부상을 당한후 123일 만에 선발 출전한 뒤 3경기 연속 선발을 꿰차며 다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지만 부상 악령은 또 다시 박지성의 발목을 붙잡았다.

2007년 4월 1일 블랙번과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치고도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감하게 된 것. 이전까지 3개월 동안 5경기에서 5골2도움을 올리는 폭발적인 몸놀림을 보이고 있던 터라 더욱 아쉬운 부상이었다.

박지성은 2007년 12월 27일 선덜랜드전에서 부상 후 8개월 만에 복귀전을 가졌고 2007-2008시즌 18경기(리그 12경기)에 나서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더블’ 달성에 큰 힘을 보탰다.

박지성은 올 시즌에는 12일 현재, 16경기(리그 10경기)에서 1골을 올리며 주전급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9골 10도움을 기록 중인 박지성이 토트넘전에서 100경기 출장에 맞춰 골을 터뜨려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할 지도 관심사다.

한편, 박지성은 토트넘전 후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참가를 위해 일본으로 향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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