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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4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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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는 이상범 감독대행이 “스피드 뿐만 아니라 이젠 스스로 템포를 조절할 줄 안다. 한껏 물이 올랐다”고 칭찬한 가드 주희정을 앞세우고도 장기인 팀속공조차 모비스에 2-4로 뒤지는 등 맥을 추지 못했다.
공동 1위간 맞대결, 승자인 모비스는 시즌 첫 단독 1위로 뛰어 올랐지만 패자인 KT&G는 한순간에 3위로 내려앉았다.
울산 모비스가 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안양 KT&G와의 원정경기에서 98-91, 승리를 거뒀다.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모비스는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승(4패) 고지에 오르며 원주 동부, KT&G와의 ‘집단선두체제’를 깨고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예상 밖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유재학 감독은 “곧 (순위표에서) 제자리를 찾아가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건넸지만 막강 3점슛에 탄탄한 조직력까지 갖춘 모비스의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평가다.
주희정(12득점 8도움) 매치업 상대로 나선 ‘이적생’ 가드 김현중은 “기대보다 훨씬 더 잘 해주고 있다”는 유 감독 평가에 보답이라도 하듯 게임을 지배하며 8득점,7도움을 기록, 스물일곱 나이에 뒤늦게 주목받는 ‘무명의 힘’을 또 한번 보여줬다.
‘꼴찌’ 서울 SK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경기에서 83-67 승리를 거두고, 하위권 탈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전자랜드는 최근 3연패.
안양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