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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25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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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현대가(家) 형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모터스가 26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K리그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양 팀에는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정규리그에서 4위를 기록한 울산은 22일 리그 5위 포항 스틸러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뒀다. 막차인 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전북은 23일 성남 일화를 연장전 끝에 2-1 역전승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
2005년 이후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울산은 올 시즌 2승 1무 1패에다 역대 전적 29승 12무 14패로 전북에 앞선다. 울산은 우성용 염기훈 이상호 등 공격수들을 앞세운 빠른 공격이 강점이다.
울산은 200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전북에 패해 결승 티켓을 놓친 적이 있는 만큼 2년 전 치욕을 되갚아 준다는 각오다.
전북은 ‘역전의 명수’답게 포항전을 포함해 3경기 연속 역전승을 이루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전북은 FA컵에서 전남 드래곤즈와 함께 최다 우승(3회) 기록을 보유할 만큼 전통적으로 단기전에서 무서운 응집력을 보여 줬다. 전북은 김형범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성남전 동점골의 주인공인 최태욱과 루이스, 다이치 등을 투입해 초반 압박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6강전에서 120분 경기를 모두 소화한 양 팀 선수들의 체력이 승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