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018년 월드컵 유치 박차…앤디 앤슨, ‘英 2018 재단’ 회장 선임

  • 입력 2008년 11월 21일 15시 22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케팅 총괄팀장이자 현 남자 프로테니스 유럽 회장직을 맡고 있는 앤디 앤슨(44)이 ‘잉글랜드 2018 재단’ 회장으로 선임됐다.

2018년 월드컵 유치를 기치로 내건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의 릭 패리 단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앤슨이 내년 1월부터 수장직을 맡게 됐다는 사실을 알렸다.

앤슨은 “‘잉글랜드 2018 재단’ 회장으로서 반드시 2018년 월드컵을 유치해야 하는 사명감을 느낀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축구계에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개최할 수 있는 잉글랜드의 능력을 보여 줄 절호의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앤슨은 “월드컵 유치는 국내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가간의 교류를 원활하게 만드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엄청난 도전이자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른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는 이미 세계적인 시설을 갖춘 경기장 등 환상적인 축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런 기회는 두번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시 한 번 2018년 월드컵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2018년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나라는 잉글랜드를 비롯해 호주, 중국, 러시아, 미국, 멕시코, 스페인, 네덜란드-벨기에(공동개최) 등 9개국 정도.

이 중 잉글랜드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유럽에서 월드컵이 열려야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내부 지원을 등에 업고 다른 후보국보다 한 발 앞서 있는 상황이다. 개최대륙이 유럽으로 정해질 경우, 경쟁상대는 공동개최를 내세운 네덜란드-벨기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개최국은 집행위원 24명의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1차투표에서 전체 참석 집행위원의 과반을 득표한 나라가 나오면 곧바로 개최지로 결정되고, 그렇지 않으면 최소 득표국을 제외하고 2~3차 투표가 이어진다.

같은 방식으로 후보국을 줄여나가다가 최종 2개국이 남으면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캐스팅보트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개최국으로 확정된다.

FIFA는 지난 달부터 2018년,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접수를 시작했고, 오는 2011년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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