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김-김하늘 “어린이 사랑으로 통했나봐”

  • 입력 2008년 10월 7일 09시 05분


‘자선골프대회’ 한조 스킨스게임 완승… 상금 전액 기부

한국오픈 우승재킷을 아쉽게 놓친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개최된 스킨스대회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앤서니는 6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 골프장(파72·6654야드)에서 열린 ‘앤서니 김 초청 마우나오션 자선골프대회’(총상금 3600만원)에서 김하늘(20·코오롱엘로드)과 팀을 이뤄 15개의 스킨을 획득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 출전을 위해 모국을 찾은 앤서니는 평소 어린이를 위해 뭔가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뜻에 따라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앤서니 김과 김하늘, 김대섭(27·삼화저축은행)과 서희경(22·하이트)이 팀을 이뤄 포섬과 포볼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 대회에서 앤서니와 김하늘은 15개홀에서 승리를 따내며 상금 2800만원을 획득했다.

앤서니 김ㆍ김하늘은 전반 9개 홀의 스킨을 독식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앤서니는 후반 들어 폭발적인 장타를 뽐냈다. 2개 홀의 상금(400만원)이 걸린 13번 홀과 17번홀(900만원)에서 버디를 잡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회를 마친 뒤 “어린이를 돕는 일이 평소 꿈이었다. 좋은 기회를 제공한 코오롱과 마우나오션 측에 감사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스킨스대회에 걸린 3600만원의 상금 전액은 경주 양남초등학교, 경주 나산초등학교, 울산 매곡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스킨스대회 출전을 끝으로 모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모두 마친 앤서니 김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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