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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29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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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4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0-9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과의 주말 3연전 중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영패를 당한 삼성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가는 듯했다. 삼성은 2회 4안타 1볼넷을 묶어 3점을 뽑고 3회에도 안타 2개와 볼넷 2개에 상대 실책 2개까지 묶어 2점을 보태며 5-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뚝심’의 두산은 만만치 않았다. 삼성이 도망가면 쫓아가고 달아나면 또 따라붙으며 삼성의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제물이 되지 않으려 했다.
다시 삼성이 8회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했다. 두산은 8회말 곧바로 리딩히터 김현수가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 올리는 등 5점을 추가해 9-10까지 따라붙는 끈질김을 보였다.
세이브 선두 오승환은 이후 4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처리하며 38세이브(1승 1패)째를 올려 3년 연속 40세이브에 2개 차로 다가섰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KIA를 4-2로 누르며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롯데는 삼성에 패한 두산에 다시 1.5경기 차로 따라붙어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막판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두산은 5경기, 롯데는 4경기가 남아 있다.
롯데는 올 시즌 63차례의 홈경기 중 21번째 3만 관중 매진을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137만9735명으로 늘렸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홈 관중 앞에서 노래 ‘부산 갈매기’를 부르겠다던 당초 약속대로 이날 경기 시작 전 마운드에 올라 약속한 노래를 불러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두산도 이날 잠실 홈경기에 모두 1만7801명의 관중이 찾아 시즌 62차례의 홈경기에서 누적 관중 91만8685명을 기록했다. 이는 두산의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으로, 종전 기록은 1995년에 세웠던 91만4638명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부산=황인찬 기자 hic@donga.com
▽27일 전적
두산 5-0 삼 성 KIA 1-0 L G
S K 8-4 히어로즈 롯데 4-3 한화
▲ 영상취재: 스포츠레저부 황인찬 기자
▲ 영상취재: 스포츠레저부 황인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