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팬들 ‘맨유버스 습격사건’

  • 입력 2008년 9월 23일 08시 38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이벌’ 첼시와 비긴 가운데 흥분한 첼시 팬들이 맨유의 원정 선수단 버스를 습격한 사건이 벌어졌다.

<가디언> <데일리 미러> 등 영국 언론들은 22일(한국시간) ‘첼시 팬들이 경기를 마치고 스탬퍼드 브리지를 나서던 맨유 버스를 향해 돌을 던져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양 팀은 박지성과 살로몬 칼루가 한 골씩 넣어 1-1로 승부를 마쳤다. 그러나 첼시 팬들이 진짜 분노한 까닭은 박지성의 골이 아닌 리오 퍼디낸드가 종료 직전 범한 파울 때문이었다. 퍼디낸드는 문전 근처에서 첼시의 드록바와 볼 다툼을 하다 파울을 했는데,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 홈 팬들을 자극했다.

맨유는 “버스 유리창이 깨졌지만 다친 선수는 없다. 경찰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첼시도 “우리 팬이 연루됐다면 틀림없이 처벌을 내릴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양 팀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시즌 맨유의 패트릭 에브라가 경기종료 이후 마무리 훈련을 하다 첼시 구장 관리인과 시비가 붙어 몸싸움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첼시전 한 경기에서 무려 7명이 경고를 받아 2만5000파운드(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은 맨유도 역시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어 라이벌전 후유증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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