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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9월 9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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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안영학은 ‘겉’과 ‘속’이 똑같은 사람이다. 언론을 통해 외부에 비춰진 이미지와 실제 생활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안영학이 수원으로 옮긴 후 숙소에서 줄곧 한 방을 쓰고 있는 룸메이트 남궁웅(24)은 안영학에 대해 “한마디로 모범생이다”고 평했다. 남궁웅은 “방에서 쉬면서도 발목강화 운동 등을 하며 꾸준히 몸을 단련한다. 같은 방을 쓰면서 참 배울게 많은 선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 뿐만 아니다. 안영학은 평소에도 한 손에 늘 국어사전을 들고 다니며 한국말을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 TV를 보면서도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즉각 옆에 있는 남궁웅에게 물어 그 뜻을 이해해야만 직성이 풀렸다. 2006년 K리그에 온 후 짧은 기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같은 성실함이 있기에 가능했다.
남궁웅이 보기에도 예비신부 조씨의 존재는 안영학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남궁웅은 “나 역시 (안)영학 형과 같은 동탄 신도시 내 아파트에 살고 있기 때문에 커플끼리 만나 저녁을 먹자고 말하면서도 그 때마다 항상 일이 생겨 한 번도 보지 못해 아쉬웠다”며 “(안)영학 형이 형수님에게 많이 의지를 하는 것 같았다. 서로 통화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이 주로 일본어로 통화하기 때문에 무슨 이야기인지는 알 수 없었다”고 멋쩍게 털어놨다.
한편, 안영학은 현재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북한대표팀에 합류했으며 8일 오전 중국 상하이에 입국, 10일 한국-북한전을 대비해 훈련 중이다.
윤태석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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