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여왕 탈환 나달 결승행 좌절… US오픈 테니스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9월 9일 02시 56분



마치 처음 우승이라도 한 듯 라켓을 집어던지고 코트를 펄쩍펄쩍 뛰어다녔다.

오랜 부진을 털어내고 정상에 오른 감격이 커서였다. 게다가 세계 랭킹 1위에 다시 오르게 됐기에 기쁨은 두 배였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세계 3위 윌리엄스는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2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를 2-0(6-4, 7-5)으로 눌렀다. 이 대회에서 3번째 우승컵을 안았고 상금은 150만 달러(약 16억3000만 원). 지난해 1월 호주오픈 이후 통산 9번째 메이저 우승.

2006년 이맘때 세계 125위까지 추락했던 윌리엄스는 이번 주 세계 랭킹에서 1위에 등극한다. 윌리엄스의 1위 복귀는 2003년 8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5년 1개월 만이다.

윌리엄스는 이날 최고 시속 193km의 강서브와 44개의 위닝샷을 날리며 7경기 연속 무실 세트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메이저 3연승을 노리던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세계 6위 앤디 머리(영국)에게 1-3(2-6, 6-7, 6-4, 4-6)으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머리는 대회 5연패를 노리는 로저 페데러(스위스)와 우승을 다툰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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