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그의 활약을 떠올린 뒤 한동안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용규를 칭찬했다. “야구가 홈런을 치는게 다가 아니란 걸 보여주는 좋은 선수다” “공격 수비 주루,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게 없다. 생각하고 계획된 플레이를 한다” “두려움 없이 과감하다. 이기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등등 로이스터 감독의 ‘이용규 예찬’은 한동안 계속됐다.
잠시 후 화제가 두산과의 2위 싸움으로 흐르자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어 충분히 2위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슬그머니 이용규 이름을 다시 꺼냈다. “우리 팀 공격은 전체적으로 이용규 같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용규 이름을 빌어 롯데 선수들을 자연스럽게 칭찬했다. 결국 ‘엑설런트 한 이용규’도 있지만 ‘엑설런트한 롯데 타선’인 셈.
광주=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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