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 예찬론’ 속내는 롯데 자랑?

  • 입력 2008년 9월 8일 08시 54분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7일 광주 KIA전에 앞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침 전광판에 KIA 등번호 15번 선수의 플레이가 상영되자 기다렸다는 듯 말을 꺼냈다. “그는 정말 훌륭한(Excellent)한 선수다. 야구를 제대로 할 줄 안다.” 로이스터 감독이 말한 등번호 15번은 바로 외야수 이용규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베이징올림픽에서 그의 활약을 떠올린 뒤 한동안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용규를 칭찬했다. “야구가 홈런을 치는게 다가 아니란 걸 보여주는 좋은 선수다” “공격 수비 주루, 어느 것 하나 못하는 게 없다. 생각하고 계획된 플레이를 한다” “두려움 없이 과감하다. 이기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등등 로이스터 감독의 ‘이용규 예찬’은 한동안 계속됐다.

잠시 후 화제가 두산과의 2위 싸움으로 흐르자 로이스터 감독은 “우리가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어 충분히 2위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슬그머니 이용규 이름을 다시 꺼냈다. “우리 팀 공격은 전체적으로 이용규 같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이용규 이름을 빌어 롯데 선수들을 자연스럽게 칭찬했다. 결국 ‘엑설런트 한 이용규’도 있지만 ‘엑설런트한 롯데 타선’인 셈.

광주= 김도헌기자 dohoney@donga.com

[관련기사]짱! 원준 생애 첫 12승·다승 2위, 전구단 상대V 1호 훈장

[관련기사]‘박격포’ 터졌다, 사자가 웃었다! 한화전 우월 동점포 박석민

[관련기사]유망주 딱지 뗐어!… “롯데의 기둥으로 우뚝”

[관련기사]“한국야구 배우러 왔습니다”

[관련기사]현재윤 홈런 구타사건?… 너무 세게 때렸나

[관련기사]독수리 추락… 마운드가 문제로소이다

[화보]목동에 나타난 장미란, 두산-히어로즈 전 시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