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창수 “감 잡았어”…올들어 PGA 수차례 톱10

  • 입력 2008년 9월 2일 09시 03분


위창수(36·테일러메이드)가 확실하게 감을 잡은 듯 하다.

위창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07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시리즈 두 번째 대회 도이체방크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를 유지해 합계 9언더파 204타로 공동 17위를 기록했다.

2번홀(파5)의 더블보기가 아쉬웠지만 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기록하며 만회했다.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해 다시 1타를 잃었지만. 다행히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켜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우승권에서는 멀어졌지만 위창수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올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한 위창수는 6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컷을 통과했다. 특히 7월 이후엔 존디어클래식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4위를 기록했고, RBC 캐나디언오픈에서 공동 14위, PGA챔피언십에서 공동 9위에 오르는 등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4타를 줄인 마이크 위어(캐나다)가 17언더파 196타로 선두에 올랐지만 우승을 장담하기엔 이르다. 8언더파 63타의 불꽃타를 휘두른 카밀로 비제가스(콜롬비아)가 중간합계 16언더파 197타로 바짝 뒤쫓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비제이 싱(피지)이 14언더파 199타로 공동 3위에 올라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상태다.

2라운드까지 4타차 공동 9위에 올라 우승까지 넘봤던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은 버디 3개를 뽑아냈지만 더블보기 등을 쏟아내며 3타를 잃어 공동 31위(7언더파 206타)로 밀려났다. 다행히 10위권과 5타차를 유지하고 있어 톱10 진입은 노려볼 만 하다.

최경주(38·나이키골프)의 부진은 아쉽다. 체중 조절 이후 서서히 컨디션 회복 상태에 있다고 했지만 여전히 샷이 불안하다. 버디를 6개 뽑아냈지만 보기도 5개를 남발해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61위에 그쳤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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