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경문 “초반 잘넘겨… 승운 따라줬다”

  • 입력 2008년 8월 23일 03시 12분


패장 호시노 “한국이 약하다는 말 하지말라”

▽김경문 한국 감독=김광현이 언제까지 안정적으로 던져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었다.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조금씩 안정을 찾는 것 같아 계속 던지게 했다. 다른 나라에 ‘한국 야구가 잘하고 있구나’라는 인식을 심어줬을 뿐만 아니라 결승까지 진출해 자랑스럽다. 위장 오더 문제는 시간이 1년이나 지났으니 더는 언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미국-일본전을 봤는데 일본은 한국에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부러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야구인으로서 존경하는 분이다. 둘 중 한 명은 웃고, 한 명은 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에게 승운이 따라서 이겼을 뿐이다.

▽호시노 센이치 일본 감독=다음부터는 한국을 강팀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이제부터는 한국이 우리보다 약하다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 오늘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도 진 데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지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든 3, 4위 결정전에서 이겨 메달이라도 갖고 돌아가고 싶다. 그 밖에는 할 말이 없다.

베이징=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