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갈수록 펄펄 ‘어게인 시드니’…“WBC 불운 없다”

  • 입력 2008년 8월 21일 08시 13분


전승 행진 8년전 4강행과 닮은꼴, 일본 잡고 탄력

한국 대표팀에게 예선 7전전승의 기쁨은 가슴 한편에 묻어둬야 할 훈장일지 모른다.

한국은 이미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아픔을 경험한 바 있다. 당시 일본 도쿄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대만 중국 일본을 차례로 꺾은 뒤 미국에서 펼쳐진 2라운드에서도 멕시코 미국 일본을 연파하며 6연승 무패가도를 내달렸다. 그러나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하면서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당시 일본은 2라운드까지 3승3패의 전적으로 간신히 4강에 올랐으나 결승에서 쿠바마저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총 전적 6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중도에 귀국했고, 5승3패의 일본은 우승했다.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반대였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당시 역대 최고 성적(동메달)을 냈다. 그 때와 닮은 건 경기를 거듭할수록 대표팀의 경기력이 좋아지는 점. 당시 대표팀은 초반 1승3패까지 몰렸으나 막판 3연승으로 4강에 올랐고, 3·4위전에서 일본마저 꺾었다. 이번에도 일본을 잡고 탄력을 받은 패턴이 2000년과 흡사하다. 게다가 4강 진출 국가도 8년 전과 동일하다. 다만 대진표가 한국-일본, 쿠바-미국으로 달라졌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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