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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8월 18일 0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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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시니카’가 이미 실현된 탁구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남녀복식이 폐지되고, 남녀단체전으로 대체됐다. 4강에서 중국의 벽에 막힌 한국 남자탁구는 18일 오스트리아와 동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원래부터 개인전보다 단체전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여자는 앞서 17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승민(삼성생명)을 비롯해 오상은(KT&G), 윤재영(상무)이 출장한다. 단체전은 선수 3명이 단식-단식-복식-단식-단식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제1단식과 제2단식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는 복식에 꼭 나서야 한다. 그러나 한국은 단식 2경기를 맡아 주리라 믿었던 에이스 유승민의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고민이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미녀새’ 이신바예바 날다!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의 올림픽 2연패는 기정사실이다. 오히려 18일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전의 관심사는 세계신기록이다. 이신바예바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역사상 최초로 마의 5m 벽을 넘었다. 자기가 세우고 깬 세계기록만 23차례에 달하는 독보적인 존재다.
4년 전 아테네올림픽에서 4m91의 세계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신바예바의 현재 기록은 5m4. 이미 2005년 핀란드 헬싱키세계선수권에서 5m1을 넘었고, 올 2-3월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거푸 우승했다. 금메달은 당연지사고 필생의 목표인 5m15를 넘어 ‘원조 새’ 세르게이 부브카에 필적할 선수로 역사에 남을지 관심이다.
○남자허들 110m 예선, 류시앙 VS 로블레스
남자 100m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세계기록(9초69) 금메달로 끝난 현 시점에서 육상의 최대 빅카드는 류시앙(중국)이 출전하는 남자허들 110m라 할 수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을 거듭 우승한 류시앙이 홈 어드밴티지까지 업고 있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선 쿠바의 다이론 로블레스란 강적이 출현했기에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다.
로블레스는 올해 6월13일 12초87을 찍어 류시앙이 2년 전 스위스 슈퍼그랑프리에서 작성한 세계기록을 100분의 1초 앞당겼다. 서로의 맞대결 전적도 2승2패 호각세다. 류시앙 대 로블레스의 결승전은 21일로 예정돼 있지만 일단 18일 예선전이 펼쳐져 간접기록을 측정할 수 있다. 최근 기록 페이스는 로블레스가, 큰 대회 경험은 류시앙이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