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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31일 0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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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재임 동안 많은 배구인들에게 봉사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는 박 총장을 만나 앞으로의 운영 방안과 청사진을 들어봤다.
- 임기 중 KOVO의 재정 자립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대우자판에서 마케팅 전담 상무를 파견하는 것도 그 일환이라 볼 수 있다. 재정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가.
“프로 배구의 수입원은 크게 관중, 중계권료, 메인스폰서로 나눌 수 있다. 중계권료는 이미 작년에 2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지금은 조정할 수 없는 상황이고 관중 수입 역시 단시간에 끌어올리는데 한계가 있다. 남은 것은 메인스폰서인데 상당히 저가로 책정되어 있다. 총재께서 취임하실 때 50% 상향 조정하겠다고 약속하셨다. 이런 것들을 현실화하겠다는 의미다. 물론 불필요한 경비를 줄이고 돈을 적재적소에 쓰는 것도 중요하다.”
- 타이틀 스폰서 비용이 50% 이상 인상된다는 건데 작년에도 KOVO는 리그 개막 직전까지 타이틀 스폰서를 잡지 못해 애를 먹었다. 어떤 방식과 루트, 과정을 거쳐 비용을 확충할 계획인가.
“전임 집행부는 타이틀 스폰서를 놓고 모 그룹과 추진하다가 개막 2주 전에 취소돼 농협과 부랴부랴 1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현 집행부는 지금도 여러 기업을 만나고 있고 10월 중에는 이를 가시화할 생각이다. 현재 2-3개 대기업을 상대로 접촉 중이다. 지난 시즌 타이틀 스폰서였던 농협은 스폰서 비용인 10억원 이상의 효과를 충분히 봤다고 생각한다.”
- 올림픽 진출 실패로 리그 경기수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경기가 줄어든다는 것은 미디어와 팬들에게 노출이 덜 된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스폰서 확보와 금액 인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일단 올해는 작년과 같은 경기 수로 간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있는 해에 라운드 수를 줄이는 등 신축성 있게 운영할 생각이다. 물론 이는 감독 등 배구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후에 결정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별도의 이벤트성 대회나 토너먼트 대회를 여는 등의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파견 근무, 대우로얄즈 축구단 사무국장, 한국 9인제 배구연맹 부회장, 대우자동차판매 마라톤팀 단장 등 스포츠 행정 분야에서 오랜 기간 왕성하게 활동을 해오고 있다. 스포츠 분야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게 된 계기는.
“대우에 입사해 아프리카 리비아에서 대우건설 과장으로 6년을 근무한 뒤 귀국해서 올림픽 파견 근무를 하며 스포츠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각 대기업 출신들이 다 모여 있었기에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이런 것들을 인정받아 축구단 사무국장으로도 일 할 수 있었다. 마라톤팀 역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창단을 논의하게 됐고 지금도 여러 유망주를 육성 중이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스포츠 쪽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고 이에 큰 보람을 느낀다.”
- 유소년 배구를 육성시키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유소년 육성은 연고 구단을 중심으로 지원할 생각이다. 구단이 지역 연고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연맹이 돕는 것이 첫 단계다. 각 지역 연고 구단들이 지원한 초중고 유망주들이 성인이 됐을 때 우선 선발할 수 있도록 드래프트 규정을 보완하는 것 등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 연고지 지원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지역 연고지에서 어떻게 관중몰이를 해야 하는지 육성팀은 어떻게 확대할지 등에 대해 구단의 의견을 들어보고 연맹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은 적극 도울 것이다.”
- 대우자판에서 오랜 기간 상사로 모신 이동호 총재와 KOVO에서 함께 일하게 됐는데.
“20년 간 회사에서 총재와 호흡을 맞춰왔다. 총재의 뜻을 잘 헤아려 업무를 해나가는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 총재는 실무에 밝고 합리적이다. 현안을 하나하나 보고받고 챙길 정도다. 나 역시 이를 게으름 없이 일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
박상설 총장?
-1953년생
-한양대 교육학 석사
-대우로얄즈축구단 사무국장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근무
-대우자동차판매(주) 전무
-한국 9인제 배구연맹 부회장
-대우자동차판매(주) 마라톤팀 단장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 =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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