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포함…병역미필자 ‘메달 집념’

  • 입력 2008년 7월 15일 08시 37분


야구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최종 엔트리 낙점에서 ‘동기부여’를 최우선 고려요소로 삼았다. 실력과 평판 위주의 최강팀을 구축하기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죽기 살기로’ 달려들 선수들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이미 철저하게 동기부여가 돼 있는 선수들은 ‘병역미필자’를 의미한다.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4인 중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 사활을 건 선수들은 모두 14명이다. 58.3%에 이르는 비율이다.

총 10명의 투수진에서는 권혁 김광현 류현진 송승준 임태훈 장원삼 한기주 등 무려 7명이 아직 병역을 마치지 못했다. 타자들 중에서도 강민호 고영민 김현수 이대호 이용규 이택근 정근우 등 7명이 해외여행시 공항에서 별도의 출국신고서를 작성하는 번거로움을 감내해야 하는 멤버들이다.

김경문 감독이 그간 “비슷한 실력이라면 두 차례 예선에서 고생한 멤버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이면에도 동기부여가 확실한 선수들을 배려하겠다는 복선이 깔려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홈런과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태균을 빼고 누군가를 집어넣은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관련기사]홈런 1위·타점 1위 김태균, 대표 탈락 왜? 김경문의 도박?

[관련기사]대표팀, 세계최강 쿠바와 첫 잠실 격돌

[관련기사]최소 4승해야 4강행…“4연전을 잡아라”

[관련기사]“맘 놓지마!” 최종멤버 23일까지 조정

[관련기사]김경문호, 발빠른 투지로 ‘베이징쇼’

[관련기사]9명 제외…스피드-팀워크에 밀렸다

[관련기사]김경문 감독 “몇 선수 아쉽지만 소신껏 뽑았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