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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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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일어날 것인가.”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이 14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되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세계 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11일 출국했다.
12명의 출전 엔트리 가운데 동부 김주성(205cm), 하승진(221.6cm), SK 김민수(202cm), 중앙대 오세근(200cm) 등 골밑을 책임진 4명은 코칭스태프에게도 돌아가지 않은 항공기 비즈니스석 티켓을 받았다.
장거리 이동에서 편안하게 컨디션을 유지하라는 배려로 그만큼 역대 최장신 ‘빅맨’으로 꼽히는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크기만 하다.
이번 대회 예선 C조에 속한 한국은 14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슬로베니아, 16일 오후 6시 캐나다와 맞붙는다. 여기서 1승은 거둬야 각 조 2위까지 8개 팀이 다투는 8강 토너먼트를 통해 3장 남은 올림픽 출전권을 노릴 수 있어 험난한 승부가 예상된다. 미국프로농구 토론토 랩터스에 뛰는 라쇼 네스테로비치(213cm)가 버틴 슬로베니아와 장신 슈터들이 즐비한 캐나다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로 여겨진다.
김남기 대표팀 감독은 “힘든 팀들과 맞붙지만 선수들이 한번 해보자는 의욕으로 똘똘 뭉쳐 있기 때문에 후회 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MBC-ESPN이 한국의 예선 두 경기를 생중계할 계획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