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첫 완봉… 롯데 장원준 우리에 1-0 승리

  • 입력 2008년 7월 11일 03시 05분


“바로 이 기분이야.” 롯데 왼손투수 장원준이 10일 우리와의 목동경기에서 완봉투로 1-0 승리를 이끈 직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장원준은 이날 9이닝 동안 6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고 2004년 데뷔 후 138경기 만에 첫 완봉승의 감격을 맛봤다. 연합뉴스
“바로 이 기분이야.” 롯데 왼손투수 장원준이 10일 우리와의 목동경기에서 완봉투로 1-0 승리를 이끈 직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장원준은 이날 9이닝 동안 6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고 2004년 데뷔 후 138경기 만에 첫 완봉승의 감격을 맛봤다. 연합뉴스
목동 원정서 6안타 호투… 데뷔 138경기만의 감격

‘괴물’류현진은 KIA 이범석과 맞대결서 2-0 완승

‘젊은 호랑이’와 ‘괴물 독수리’의 맞대결에서 ‘괴물’ 류현진(한화)이 웃었다.

10일 KIA와 한화의 광주 경기.

최근 6경기에서 5승 1패로 상승세를 탔던 KIA는 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을 아깝게 놓친 이범석을 선발로 내세웠다. 한화 마운드는 류현진이 맡았다.

6회까지 실점 없이 한화 타선을 요리하던 이범석은 7회를 넘기지 못했다. 실책이 문제였다. KIA는 7회 1사에서 한화 이범호의 평범한 뜬공을 유격수 김선빈이 놓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송광민과 신경현의 연속 안타로 만루를 만들었고 이범석은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KIA의 두 번째 투수 유동훈이 2점을 내주는 바람에 이범석은 시즌 6패(5승)째를 기록했다. 9회에 등판한 한화 토마스는 20세이브로 삼성 오승환과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한화가 2-0으로 이겼다.

지난달 17일 롯데전부터 2연패로 주춤했던 류현진은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다승 선두 김광현(SK)과는 2승 차. 류현진은 최근 3경기에서 삼진 27개를 뽑아내며 2시즌 연속 탈삼진왕의 위용을 뽐냈다. 한화는 10승 8패로 올 시즌 KIA와의 맞대결을 모두 마쳤다.

롯데는 5년차 왼손 투수 장원준이 프로 첫 완봉승을 올린 데 힘입어 우리를 1-0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는 목동구장 연승 행진을 ‘7’에서 멈췄다.

롯데는 2회 이대호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정보명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 얻은 선취점을 잘 지켰다. 장원준은 최고 구속 144km의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포함해 6안타 2볼넷으로 호투하며 7승(6패)째를 거뒀다. 우리 선발 마일영도 9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타선의 지원이 부족해 5패(8승)째를 당했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LG를 4-0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6월 말 10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선두 SK와의 승차도 7경기로 좁혔다. LG는 4연패. 지난해 데뷔한 두산 선발 이원재는 13경기 만에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선발 배영수가 5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은 데 앞세워 선두 SK를 6-2로 눌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영상 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황태훈 기자


▲ 영상 취재 : 동아일보 스포츠레저부 황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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