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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7월 10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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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삼성에서 웨이버 공시된 내야수 박종호(35·사진)가 결국 계약양도신청 만료일인 9일까지 다른 7개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로써 박종호는 야구규약에 따라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그러나 올 시즌은 더 이상 그라운드에 설 수 없는 신분이 됐다. 물론 잔여연봉은 이제 삼성이 계속 지급해야 한다.
야구규약 100조 ‘웨이버의 불청구’ 조항은 ‘총재로부터 웨이버가 공시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어떤 구단으로부터도 계약양도신청이 없을 경우 총재는 그 선수를 자유계약선수로 지명한다. 이 경우 어떤 구단도 그 선수와 당해연도의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실 그에 대해 관심이 있는 구단에서도 연봉이 부담스러워 영입을 주저했을 수도 있다. 웨이버 공시 후 계약양도신청 만료일까지 그를 영입하는 구단은 올 시즌 잔여연봉을 지급해야하기 때문. 박종호의 올 시즌 연봉은 1억8000만원. 월봉 1800만원을 활동기간 마지막달인 11월까지 지급해야 하는 셈이다.
박종호는 9일 밤 통화에서 “포기하지는 않겠다. 올 시즌이 끝난 뒤 나를 불러주는 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몸을 만들고 준비를 하겠다. 그때도 안된다면 할 수 없이 유니폼을 벗어야겠지만 이대로 야구를 포기하기는 너무 아쉽다. 이제 연봉은 얼마라도 상관없다. 남아있는 모든 야구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팀이 나타나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