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지영, 메이저 퀸 꿈 꾼다…US여자 첫날 6언더 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08년 6월 28일 02시 58분



초등학교 시절 골프를 시작한 그들에게 ‘박세리 언니’는 우상이었다.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보여준 ‘맨발 투혼’은 큰 감동으로 남아 있다.

그로부터 10년이 흘러 이제 그 어린이들은 어엿한 성인이 돼 ‘제2의 박세리’를 넘보고 있다.

27일 미국 미네소타 주 에디나의 인터라켄CC(파73)에서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

1988년에 태어난 동갑내기인 오지영(에머슨퍼시픽·사진), 김송희(휠라코리아), 신지애(하이마트)는 나란히 선두권을 차지했다.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한 오지영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7타를 쳐 팻 허스트(미국)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 상금왕 출신인 김송희는 3위(5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세계 랭킹 9위인 신지애는 10∼12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데 힘입어 공동 4위(3언더파).

한국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을 거쳐 우정어린 경쟁을 펼치게 된 이들은 이날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팅으로 스코어를 줄여나갔다.

역시 1988년에 태어난 김인경은 2타를 줄여 공동 12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반면 박세리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26%에 그치며 공동 77위(3오버파)로 처졌다.

미셸 위는 9번 홀(파4)에서 무려 9타를 잃으며 퀸튜플 보기로 무너져 공동 146위(8오버파)까지 추락했다. 포대 그린인 이 홀에서 미셸 위는 러프에서 한두 번째 샷이 짧았고 이후 내리막 경사를 타고 샷이 계속 길거나 짧아 간신히 7온을 한 뒤 1.5m 거리를 2퍼팅으로 끝내며 한숨을 지었다.

에디나=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