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첫 ‘무박2일 끝장 승부’

  • 입력 2008년 6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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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겼다”SK 선수들이 12일 LG와의 홈경기에서 19-5의 대승을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호하고 있다. SK는 8연승을 질주한 반면 LG는 6연패에 빠졌다. 인천=연합뉴스
“또 이겼다”
SK 선수들이 12일 LG와의 홈경기에서 19-5의 대승을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호하고 있다. SK는 8연승을 질주한 반면 LG는 6연패에 빠졌다. 인천=연합뉴스
0시 49분 종료… 우리, 연장14회 끝내기 안타 KIA 눌러

SK 시즌 최다 19득점 8연승 행진… 롯데는 6연패 수렁

프로야구 27년 사상 최초로 1만2117게임 만에 ‘무박 2일 경기’가 나왔다. 이는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에 무제한 연장으로 끝장 승부가 처음으로 도입됐기 때문.

우리는 12일 오후 6시 32분부터 목동구장에서 시작한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14회 1사 만루에서 강정호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이틀에 걸친 혈투를 마무리하고 극적인 탈꼴찌에 성공했다.

실제 경기 시간은 5시간 22분이었지만 경기가 끝난 시간은 13일 0시 49분. 6회 폭우로 55분간 경기가 중단됐던 탓에 2001년 5월 6일 잠실 두산-LG전에서 나온 연장 15회 5시간 45분의 역대 최장 시간 기록은 깨지 못했다. 그동안 가장 늦게 끝났던 경기는 2003년 7월 25일 수원 현대-한화전의 오후 11시 48분.

지난해의 경우 정규시즌 경기는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무승부 처리됐다. 미국은 1984년 5월 8일에서 9일까지 25회 동안 시카고 화이트삭스-밀워키전의 8시간 6분, 일본은 1992년 9월 11일 한신-야쿠르트의 15회 6시간 26분이 최장 시간 경기다.

문학구장에서는 선두 SK가 22안타를 퍼부으며 LG를 19-5로 대파하고 시즌 첫 8연승을 달렸다. 올 한 팀 최다 득점이자 최다 안타 타이. 4월에만 2차례 7연승을 했던 SK는 5월에는 13승 12패로 주춤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8승(3패)째를 챙겨 KIA 윤석민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LG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화는 대구에서 삼성을 9-2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4연패.

1회 시즌 18호 3점포를 터뜨린 한화 김태균은 3경기 연속 대포로 홈런 2위 카림 가르시아(롯데)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4승(2패)째를 올리며 자신의 최고령 승리투수 기록을 42세 3개월 26일로 연장했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롯데를 9-4로 누르고 5연승을 기록했다. 6연패에 빠진 롯데는 한화에 3위를 내주고 4위가 됐다. 롯데는 4-2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 유격수 깊숙한 땅볼을 친 가르시아가 오석환 1루심의 오심으로 아웃되는 바람에 상승세가 꺾인 것이 뼈아팠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잠실(두산 5승 4패)
롯데4101110000
두산900026010×
[승]김상현(5회·2승) [패]장원준(선발·5승 5패)
▽대구(한화 6승 6패)
한화9400001400
삼성2000000101
[승]송진우(선발·4승 2패) [패]윤성환(선발·3승 7패) [홈]김태균(1회 3점·18호) 이범호(1회·10호·이상 한화)
▽문학(SK 7승 1패)
LG5000010040
SK1900980101×
[승]김광현(선발·8승 3패) [패]이재영(선발·2패) [홈]최정(3회 2점·3호, 4회·4호) 정근우(4회 4점·4호) 김재현(6회·5호·이상 SK) 김상현(5회·3호) 최동수(8회 3점·10호·이상 LG)

▽목동(우리 3승6패·연장 14회)
KIA100001000000000
우리210000000000001
[승]김영민(13회·1승2패) [패]손영민(13회·4승1패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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