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의 건장공프 클리닉]’한 달 한 번 그날’ 라운드?

  • 입력 2008년 5월 10일 02시 58분


라벤더오일 좋아요

여성 골퍼의 라운드는 남성에 비해 섬세하고 부드럽다.

실제 여성 골퍼는 남성 골퍼보다 비거리가 적게 나가는 반면 정확도가 뛰어나다. 아마 섬세하고 부드러운 퍼트 실력도 그 때문이듯 싶다.

이러한 여성 골퍼의 라운드는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여성 호르몬에 달렸다.

그러나 여성 호르몬의 분비와 자극은 약 한 달 간격의 주기가 있어 여성 골퍼의 컨디션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생리를 시작하기 4, 5일 전부터 생리 시작 전까지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크건 작건 평소와는 다른 신체적 증상을 경험하기 쉽다. 반복적인 두통이나 하복통을 겪기도 하고 몸살 감기에 쉽게 노출되기도 한다. 심리적으로는 불안감, 무기력감, 긴장감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을 의학적으로는 ‘월경 전 긴장증후군’이라고 하는데 생리 전에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자신도 모르는 행동을 하는 등 평소와는 다른 컨디션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여성 호르몬의 주기에 따라 신체적인 변화와 감정 기복이 심해지기 때문에 ‘심리의 스포츠’라 할 수 있는 골프에서 여성의 컨디션은 매우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그래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일부 선수의 경우 대회 개막 전에 생리를 끝마치기 위해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도 할 정도다.

그러므로 여성 골퍼가 좀 더 섬세하고 정확한 라운드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자신의 생리 주기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생리 주기 중 생리가 끝난 후 3일이 지난 시점부터 보름 정도의 시간이 여성 호르몬의 불균형이 덜한 시기다. 한마디로 이때 중요한 라운드를 잡는 것이 최상의 스코어를 낼 수 있는 시기와도 일맥상통한다.

만약 이 시기에 심리적인 불안감과 긴장감이 유난히 크다면 라벤더 오일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라벤더 오일을 목욕물에 한 방울 떨어뜨리거나 잠잘 때 베개 밑에 떨어뜨리고 잠시 명상을 해 보자.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숙면을 유도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김철수 자생한방병원 골프척추관절클리닉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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