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골 vs 17골 ‘화력 대결’

  • 입력 2008년 5월 10일 02시 58분


‘득점 공동선두’ 수원-대구 오늘 화끈한 한판

‘차붐 축구’ 대 ‘총알 축구’.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10일 홈구장에서 대구 FC를 상대로 13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수원은 올 시즌 10승 2무(컵대회 포함)를 기록 중이다. 대구는 5승 6패. 정규리그 1위와 7위의 대결이다.

‘차붐’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과 ‘총알’ 변병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순위는 차이가 나도 올 시즌 정규리그 8경기에서 17골을 뽑아내는 공격력을 뽐냈다. 팀 득점 공동 선두이다.

수원은 에두(5골)와 신영록(4골)이 주득점원 역할을 하고 대구는 장남석(6골)과 이근호(4골)가 공격의 핵이다. 에두는 힘과 개인기, 신영록은 재치 있는 골 감각이 빛난다. 장남석과 이근호는 변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축구를 한다.

양 팀의 전력은 수비에서 차이가 난다. 수원은 정규리그에서 4실점한 반면 대구는 19실점했다. 수원은 골키퍼 이운재와 마토 송종국 등의 수비진이 위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최근 마토가 허벅지를 다쳐 컨디션이 좋지 않다. 대구는 선수 층이 얇아 교체 멤버가 적은 것과 체력이 문제다.

한편 뜻밖의 교통사고로 며느리와 손자를 잃은 김호 대전 시티즌 감독은 11일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프로축구 사상 첫 200승에 도전한다.

김호 감독은 1984년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울산 현대, 수원 삼성 등을 거치며 사령탑으로서 199승 139무 162패를 기록 중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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