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8회 6점 KIA에 대역전… LG도 부산서 뒤집기
하늘 높이 날던 SK가 잡혔다. 사냥꾼은 한화 에이스 류현진(사진).
한화가 30일 대전 홈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7연승을 달리던 SK를 6-2로 꺾었다.
성능 좋은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터졌다. 2회 안타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뽑은 한화는 2-1로 앞선 3회 안타 3개와 폭투 1개, 야수 선택 1개를 묶어 4득점하며 6-1로 달아나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3회 1사 만루에서 SK 박재홍을 3루 병살타로 처리했고 6-2로 앞선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대타 정상호를 파울 플라이로 잡고 나주환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홈 개막전에서 롯데에 졌던 류현진은 5연승을 달리며 SK 김광현(5승 1패)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홈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다 7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던 SK는 1패 후 5연승, 다시 1패 후 7연승을 달리다 연승 모드를 멈췄다.
잠실을 홈으로 하는 두 팀은 모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에서 롯데와 만난 LG는 2-3으로 뒤진 9회 대타 박용택의 동점 2루타와 손인호의 역전타가 잇달아 터져 4-3으로 이겼다.
우리는 대구에서 선발 스코비가 7과 3분의 2이닝을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은 데 힘입어 삼성을 4-3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전날까지 100만 관중에 1만4885명을 남겨뒀던 프로야구는 이날 사직 1만9739명 등 4개 구장에 4만1144명이 입장해 106경기 만에 관중 102만6259명(평균 9682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소 기록은 유일하게 500만 관중을 달성했던 1995년의 79경기.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잠실(두산 2승 3패) KIA 6 001 005 000 두산 7 000 001 06× [승]이용찬(6회·1승) [세]이재우(9회·1승 1세) [패]임준혁(8회·1승 1패) ▽사직(롯데 4승 1패) LG 4 101 000 002 롯데 3 010 011 000 [승]우규민(8회·1승 2패 7세) [패]임경완(8회·1승 1패 4세) [홈]정보명(6회·2호·롯데) ▽대구(우리 3승 2패) 우리 4 112 000 000 삼성 3 000 000 021 [승]스코비(선발·2승 2패) [세]전준호(8회·2세) [패]오버뮬러(선발·3승 2패) [홈]양준혁(9회·2호·삼성) ▽대전(한화 1승 1패) S K 2 001 001 000 한화 6 024 000 00× [승]류현진(선발·5승 1패) [패]김원형(선발·2승 1패 1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