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연승 비룡’ 위로 날다

  • 입력 2008년 5월 1일 02시 57분


“0-6서 7-6… 너무 짜릿해”두산 선수들이 KIA와의 홈경기에서 8회 대거 6점을 내며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서로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0-6서 7-6… 너무 짜릿해”
두산 선수들이 KIA와의 홈경기에서 8회 대거 6점을 내며 7-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서로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이닝 2실점 쾌투 5승 공동선두… 선두질주 SK 울려

두산, 8회 6점 KIA에 대역전… LG도 부산서 뒤집기

하늘 높이 날던 SK가 잡혔다. 사냥꾼은 한화 에이스 류현진(사진).

한화가 30일 대전 홈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7연승을 달리던 SK를 6-2로 꺾었다.

성능 좋은 한화 타선은 초반부터 터졌다. 2회 안타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2점을 뽑은 한화는 2-1로 앞선 3회 안타 3개와 폭투 1개, 야수 선택 1개를 묶어 4득점하며 6-1로 달아나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2-1로 앞선 3회 1사 만루에서 SK 박재홍을 3루 병살타로 처리했고 6-2로 앞선 6회에는 1사 만루에서 대타 정상호를 파울 플라이로 잡고 나주환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노련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홈 개막전에서 롯데에 졌던 류현진은 5연승을 달리며 SK 김광현(5승 1패)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홈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다 7연승을 달리며 선두권으로 도약했던 SK는 1패 후 5연승, 다시 1패 후 7연승을 달리다 연승 모드를 멈췄다.

잠실을 홈으로 하는 두 팀은 모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KIA를 상대로 7회까지 1-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8회 12차례의 타석에서 안타 3개와 4사구 6개를 묶어 6점을 뽑아내 7-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8회 선두 타자로 나간 두산 이종욱은 볼넷으로 나가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튼 데 이어 다시 등장한 타석에서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렸다.


▲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 영상 취재 : 황태훈 기자

부산에서 롯데와 만난 LG는 2-3으로 뒤진 9회 대타 박용택의 동점 2루타와 손인호의 역전타가 잇달아 터져 4-3으로 이겼다.

우리는 대구에서 선발 스코비가 7과 3분의 2이닝을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막은 데 힘입어 삼성을 4-3으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편 전날까지 100만 관중에 1만4885명을 남겨뒀던 프로야구는 이날 사직 1만9739명 등 4개 구장에 4만1144명이 입장해 106경기 만에 관중 102만6259명(평균 9682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소 기록은 유일하게 500만 관중을 달성했던 1995년의 79경기.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잠실(두산 2승 3패)
KIA6001005000
두산700000106×
[승]이용찬(6회·1승) [세]이재우(9회·1승 1세) [패]임준혁(8회·1승 1패)
▽사직(롯데 4승 1패)
LG4101000002
롯데3010011000
[승]우규민(8회·1승 2패 7세) [패]임경완(8회·1승 1패 4세) [홈]정보명(6회·2호·롯데)
▽대구(우리 3승 2패)
우리4112000000
삼성3000000021
[승]스코비(선발·2승 2패) [세]전준호(8회·2세) [패]오버뮬러(선발·3승 2패) [홈]양준혁(9회·2호·삼성)
▽대전(한화 1승 1패)
S K2001001000
한화602400000×
[승]류현진(선발·5승 1패) [패]김원형(선발·2승 1패 1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