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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30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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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는 최고의 명함’ 손님맞이 준비… 10만명 모집에 100만명 몰리기도
베이징(北京)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정과 헌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원봉사자들이다. 약 20만 명으로 구성된 응원단(라라뚜이)도 경기 분위기를 띄울 예정이다. 응원단과 자원봉사자들은 ‘미소짓는 베이징(微笑北京)’ ‘미소는 베이징의 최고 명함’을 표어로 삼고 있다.
○자원봉사도 아무나 못한다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 내부에 필요한 자원봉사자는 10만 명. 베이징 시 올림픽조직위원회가 3월 말까지 자원 봉사자를 모집한 결과 약 113만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경쟁률이 11 대 1이 넘는다. 최종 선발은 5월 말에 이뤄진다.
주경기장에서 내외신 사진기자들을 돕는 자원봉사자로 미리 선발된 베이징대 양리쥐안(揚麗娟·19·신문방송학원 1학년) 양은 “자원봉사자 선발에서 떨어진 친구들이 부러워한다”며 “떨어진 친구들은 경기장 밖이나 길거리 봉사자 모집에 신청한다”고 전했다.
조직위가 모집 중인 경기장 밖 자원봉사자엔 신청자가 이미 150만 명을 넘었다. 6월 말 최종 선발되는 봉사자들은 경기장 외부와 시내 550여 개 지점에서 활동하게 된다.
○반테러 교육까지 받아
이와는 별도로 베이징 시내 1500여 명의 택시운전사가 자원봉사자로 선발돼 올림픽 관계자들을 실어 나르고, 관광객들의 길 안내를 도울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달 초 ‘반 테러’ 교육까지 받았다.
시내 병의원이나 의료기관에 소속된 약 3000명의 ‘의료 자원봉사단’은 경기장이나 훈련장 등에서 의료 봉사를 맡는다. 또 올림픽 선수촌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안마 자원봉사’를 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조직위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은 500여 명의 신청자 중 선발된 우수하고 유능한 안마사들로 영어도 잘 한다.
○‘공식 응원단’도 활약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인 ‘냐오챠오(鳥巢)’가 처음 일반에 공개된 18일,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응원봉을 든 400여 명의 응원단이 관중석에서 힘차게 ‘힘내라!’를 외쳐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 공식 응원단이 처음 일반에 공개된 것.
이들은 가정주부와 퇴직자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3년 전 모여 만든 ‘홍타이양(紅太陽) 합창단’ 단원들로 ‘공식 응원단’으로 선발돼 교육을 받았다.
베이징 시 올림픽조직위는 올해 초부터 응원단 유니폼을 마련하고 구호 외치기, 응원가 부르기, 파도타기 등의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응원단 활동은 사이버 공간에서도 활발하다. 인터넷 포털 소후는 인터넷 공간에서 경기 분위기를 띄우고 각종 정보를 제공할 ‘사이버 응원단’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하순까지 160만4090명이 등록했다.
소후는 ‘사이버 응원단’의 응원 활동을 평가해 휴대전화 등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소후 측은 “이를 통해 더욱 많은 사람이 올림픽에 관심을 갖고 응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