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軍미필자 쓸수도”

  • 입력 2008년 4월 25일 02시 57분


연합뉴스
박성화 감독 “올림픽축구 대표, 목표의식 뚜렷해야”

“목표는 사상 첫 메달이다.”

올림픽축구대표팀 박성화(53·사진) 감독이 2008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밑그림을 밝혔다.

박 감독은 2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상대들과 같은 조에 편성됐지만 우리가 경기할 중국 친황다오와 상하이 경기장을 답사한 결과 환경은 최적이라고 본다.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조인 한국은 친황다오에서 카메룬(8월 7일), 이탈리아(8월 10일)와 경기를 치르고 상하이에서 온두라스(8월 13일)와 맞붙는다.

박 감독은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이 많이 합류했다. 선수들의 능력과 기술이 크게 향상됐다. 조직력과 골 결정력 그리고 스피드를 보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와일드카드에 대해서는 “과거 성과가 별로 없었다. 중요한 것은 어린 선수들과 융화가 돼야 하고 확고한 목표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목표가 없으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군 면제를 바라는 선수들을 와일드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재진(전북 현대), 김정우(성남 일화),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등 8명의 와일드카드 후보군이 확정된 상태. 박지성 조재진 김동진의 발탁이 유력해 보이지만 소속 팀과 차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로 대체될 가능성도 있다. 박 감독은 “박지성이 못 오면 다른 카드가 있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로 볼 때 박지성 차출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올림픽대표팀은 5월 26일부터 6월 14일까지 국내에서 1차 훈련을 하고 7월 21일 재소집해 8월 2일까지 2차 훈련을 마친 뒤 8월 3일 중국으로 출발한다. 평가전은 두 차례 예정돼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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