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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7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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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6일 문학 홈경기에서 선발 전원이 장단 15안타를 합작하며 삼성을 7-6으로 꺾고 올 시즌 처음으로 단독 선두가 됐다. 지난달 29일 LG와의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던 SK는 이후 파죽의 7연승으로 선두권으로 올라온 뒤 최근 3연승을 거두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SK는 1회 1사에서 박재상이 삼성 선발 전병호를 상대로 왼쪽 2루타를 뽑아낸 것을 시작으로 7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가뿐하게 5점을 얻었다.
LG와의 개막전에서 연장 11회, 11일 우리전에서 연장 13회 대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연장전의 사나이’로 떠오른 SK 정상호는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솔로 홈런을 날리며 홈런 공동 2위(4개)가 됐다. 2001년 데뷔한 정상호는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4시즌 동안 159경기에 출전했는데 홈런은 2개뿐이었다.
삼성은 양준혁이 1-7로 뒤진 8회 무사에서 만루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데 이어 상대 실책으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최형우의 주루 플레이 실수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KIA는 잠실에서 선발 윤석민의 호투를 앞세워 LG를 1-0으로 누르고 7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7이닝을 5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윤석민은 LG전 첫 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윤석민은 전날까지 LG전 24경기에 등판해 6패 5세이브만 기록했다. 윤석민은 “7이닝만 잘 막자고 생각했는데 연패까지 끊어 기쁘다”고 말했다. KIA 조범현 감독은 “윤석민은 정말 잘 던졌지만 삼진 3개씩을 당한 최희섭과 이현곤이 타격 감각을 찾는 게 급하다”고 말했다.
한화는 우리를 8-1로 대파하고 3연패 후 2연승으로 맞섰다. 청주구장 4연승. 한화 선발 정민철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우리는 3연패에 빠졌다.
롯데-두산 경기는 비로 취소
롯데와 두산의 사직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8일 동안 선두를 지켰던 롯데는 공동 선두였던 SK에 밀려 2위가 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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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KIA 1승 1패) | ||||
| KIA | 1 | 000 | 100 | 000 |
| LG | 0 | 000 | 000 | 000 |
| [승]윤석민(선발·2승 2패) [패]최원호(선발·2패) [세]한기주(8회·1패 3세) | ||||
| ▽문학(SK 2승) | ||||
| 삼성 | 6 | 000 | 010 | 050 |
| SK | 7 | 510 | 000 | 10× |
| [승]송은범(선발·1승 1패) [세]정대현(9회·2승 3세) [패]전병호(선발·1승 2패) [홈]정상호(2회·4호·SK) 양준혁(8회 4점·1호·삼성) | ||||
| ▽청주(한화 2승 3패) | ||||
| 우리 | 1 | 010 | 000 | 000 |
| 한화 | 8 | 200 | 020 | 22× |
| [승]정민철(선발·1승 2패) [패]이현승(선발·2승 1패)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