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지성 꿈꾸며… ‘생각하는 축구’ 즐겨라

  • 입력 2008년 4월 17일 02시 55분


전국 216개 초등학교 축구팀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리그인 동원컵대회가 16일 개막했다. 개막전에서 화산초교 한기재(왼쪽)가 우만초교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몰고 있다. 수원=홍진환 기자
전국 216개 초등학교 축구팀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리그인 동원컵대회가 16일 개막했다. 개막전에서 화산초교 한기재(왼쪽)가 우만초교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몰고 있다. 수원=홍진환 기자
동원컵 유소년리그 개막전 화산초 2골 축포

“이기는 축구보다 즐기는 축구를 하세요.”

16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2008 동원컵 전국유소년축구리그(대한축구협회 주최·동아일보, 동원육영재단, 동원 F&B, 동원산업, 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 후원) 개회식.

김재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승리보다 즐기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공부하는 리그인 동원컵을 통해 주중엔 공부를 병행하고 주말에 경기를 하는 선진국형 축구문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페어플레이를 하면서도 재미있는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여러분이 축구를 즐겨야 유소년 축구가 발전하고 축구 인구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꿈나무들에게 열정을 강조했다. 그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가 세계 최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비고 있는 이유는 어려서부터 승리에 집착하기보다는 열정적으로 축구에 매달렸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동원컵은 전국 216개 초등학교 축구팀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리그.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꿈나무들이 토너먼트 방식의 성적 지상주의에서 탈피해 축구를 즐기며 공부도 할 수 있도록 모든 경기를 연간 리그제로 주말에 치른다.

개막전에선 화산초(화성)가 우만초(수원)를 2-0으로 이겼고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한솔초가 미금초(이상 성남)를 1-0으로 꺾었다.

수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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