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4월 7일 02시 5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경기 시작 4시간 전에 입장권은 모두 팔려나갔다. 경기장은 복도와 계단까지 팬들로 꽉 찼고 창문을 활짝 열었어도 관중은 연방 부채질을 해야 했다.
뜨거운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코트에서 최고 영웅은 이상민(삼성)이었다. 그와 멋진 승부를 기다렸던 KCC 서장훈은 퇴장까지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6일 전주에서 열린 삼성과 KCC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지난 시즌 몸담았던 KCC와의 첫 포스트시즌 대결에 나선 이상민은 얼굴이 벌게지도록 뛰어다니며 빠른 공격을 주도해 96-80의 완승을 주도했다.이상민은 21분만 뛰고도 17점을 넣었고 절묘한 패스로 토마스가 33점을 넣도록 거들었다.
반면 서장훈은 감정 조절의 허점을 또 노출하며 2점에 그쳤다. 서장훈은 밀착마크에 시달리다 3쿼터 종료 후 심판이 파울을 불지 않는다며 격렬히 항의하다 쫓겨났다.
삼성은 KCC가 경계 대상으로 꼽은 테렌스 레더가 1쿼터에 반칙 3개로 발목이 잡혔으나 토마스가 활약한 것이 승인. 이규섭(14득점)과 강혁, 이정석(이상 11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한편 경기 후 흥분한 KCC의 열성 외국인 서포터스 한 명이 삼성 응원석에서 욕설이 적힌 응원도구를 휘두르며 행패를 부리다 상대 서포터스와 주먹다짐을 벌여 경찰이 조사에 나서는 등 과열 양상까지 보였다. 2차전은 8일 전주에서 벌어진다.
전날 동부는 김주성(26득점)과 양경민(11득점)을 앞세워 KT&G를 73-62로 완파했다. KT&G 주희정은 2득점, 1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전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삼성 1승) | |||||
| 1Q | 2Q | 3Q | 4Q | 합계 | |
| 삼성 | 22 | 30 | 18 | 26 | 96 |
| KCC | 23 | 18 | 9 | 30 | 80 |
▶dongA.com에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