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약체 ‘우리’ 제외 7개팀 전력 평준화, 순위싸움 치열할 듯
‘4강 3중 1약.’
프로야구 8개 구단 감독들이 예상한 올 시즌 판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와 준우승팀 두산은 올 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삼성은 지난해 부상으로 빠졌던 에이스 배영수가 돌아왔고 제이콥 크루즈가 중심 타선에 가세했다. 지난해 꼴찌 KIA는 메이저리그 출신 서재응과 호세 리마를 영입해 확실한 전력 보강이 됐다.
롯데는 첫 외국인 감독 제리 로이스터를 영입해 팀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화와 LG도 지난해에 비해 전력 누수가 적은 편이다.
반면 올해 창단한 우리 히어로즈는 투수 김수경 등이 부상으로 빠져 최약체로 분류됐다.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은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선전을 다짐했다.
○ 팀 전력 평준화=SK 김성근 감독은 “시범경기 때 다른 팀 전력이 좋아져 올 시즌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김인식 감독은 “SK와 두산이 강하지만 나머지 팀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고 있어 경기는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 공공의 적은 SK=각 구단 감독의 올 시즌 필승 대상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였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패했던 SK는 꼭 꺾고 싶다”고 했다. 삼성 선동렬, LG 김재박, KIA 조범현 감독도 “SK를 라이벌로 삼고 꼭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 몇 가지 변수=이용철 KBS, 서정환 MBC-ESPN 해설위원 등 야구 전문가들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U턴파와 군 제대 선수의 활약 여부가 팀 성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8월에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프로야구가 개점 휴업하는 것도 변수다. 노장 선수가 많은 삼성과 한화엔 이 기간이 원기를 회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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