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의 야탑고, 전통의 강호 인천고에 콜드게임 승리

  • 입력 2008년 3월 22일 22시 42분


11년(야탑고) 대 103년(인천고). 야구부 창단 역사는 비교가 되지 않았지만 실력은 그 정반대였다.

야탑고와 인천고가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2회전 경기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야탑고의 9-0, 7회 콜드게임 승리.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야탑고는 1회 상대 마운드의 난조를 틈타 3안타 3사사구 등을 묶어 선제 4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야탑고는 2회에도 추가 3득점, 7-0 까지 달아나며 인천고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안타는 단 한 개에 그쳤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볼 등 불안한 인천고 마운드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이날 야탑고 선발은 에이스 김민형(2학년). 김민형이 지키는 야탑고 마운드를 감안했을때 인천고에게 초반 7실점은 너무나 커 보였다.

야탑고는 7회 1사후 윤창용의 볼넷에 이은 김봉준의 적시 3루타, 김준병의 희생타로 9-0을 만들며 결국 콜드게임 승리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날 양팀의 안타수는 6-5로 오히려 인천고가 한 개 더 많았다. 그러나 인천고 마운드는 무려 9개의 사사구를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고 결국 이것이 승부가 갈린 이유가 됐다. 반면 야탑고 마운드는 단 한 개의 볼넷만 허용했다.

야탑고 선발 김민형은 5이닝 6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민형의 뒤를 이어 등판한 박한솔과 윤석주는 2이닝 무실점 1볼넷으로 인천고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 막았다.

야탑고는 충암고와 8강 진출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경기 일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동아닷컴 황금사자기 특별취재반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임동훈 기자 arod7@donga.com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조근형 대학생 인턴기자

문자중계=송찬규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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