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재경기 인정 못 받은 까닭은…

  • 입력 2008년 3월 22일 03시 00분


왜 여자부는 인정을 못 받았을까?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20일 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남녀 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 재경기 결과를 남자부에만 인정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아시아핸드볼연맹(AHF) 주관으로 열린 아시아 예선에서 남녀 모두 편파 판정 논란이 있었지만 남자부만 ‘부당함’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남자부의 판정이 지나치게 노골적으로 편파적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자 예선의 경우 AHF의 회장국인 쿠웨이트가 한국과의 1차전부터 내리 4경기에서 편파 판정 덕을 보며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여자부의 ‘밀어주기 판정’은 기술적으로 이뤄졌다.

한국과 일본, 카자흐스탄이 나란히 2승 1패가 돼 골 득실에서 앞선 카자흐스탄이 본선 티켓을 거머쥔 것. 하지만 AHF의 편파 판정은 한국과 일본의 1차전에 집중됐다.

한국은 불리한 판정 속에 일본에 29-30으로 분패했다. 하지만 일본도 결국 티켓 확보에 실패하면서 편파 판정으로 인한 ‘수혜자’가 다소 애매하게 된 것. 대한핸드볼협회는 “카자흐스탄이 AHF에 로비를 폈다”고 정황을 설명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한국여자핸드볼대표팀은 28일부터 독일 등에서 열리는 국제핸드볼연맹(IHF) 최종 예선에서 다시 베이징행을 노린다. 예선만 세 번째다.

최종 예선에는 한국, 독일 등 12개국이 4팀씩 3개조로 나눠 풀리그로 실력을 겨룬 뒤 조 상위 2팀씩 모두 6팀이 본선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과 프랑스가 C조에 들었고, 일본 스웨덴 쿠바 코트디부아르 폴란드 카타르 중 두 팀이 C조에 추가된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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