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비 올시즌 최다 41득점…대한항공 역전승 일등공신

  • 입력 2008년 2월 11일 03시 02분


대한항공의 용병 보비(가운데)가 10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이끈 뒤 환호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대한항공의 용병 보비(가운데)가 10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 역전승을 이끈 뒤 환호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프로배구 대한항공의 브라질 용병 보비는 ‘보배’였다.

대한항공은 10일 보비가 올 시즌 최다 득점인 41득점을 올리는 ‘원맨쇼’를 펼치며 현대캐피탈에 3-2(26-28, 31-33, 25-16, 25-18, 15-13)로 역전승했다. 대한항공은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 전적에서도 4승 1패의 우위를 지켰다.

이로써 2위 대한항공은 17승 4패로 선두 삼성화재(18승 3패)를 1경기 차로 계속 쫓았다. 3위 현대캐피탈은 13승 8패.

현대캐피탈은 송인석(22득점)과 후인정(14득점)의 공격이 살아나며 1, 2세트를 연장 접전 끝에 모두 잡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뒷심’은 무서웠다. 보비와 신영수(21득점)가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3, 4세트를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11-7로 앞서기도 했지만 5세트에서만 11득점을 올린 보비에게 무너졌다. 보비는 “끝까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선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용병 공백을 절감한 한판이었다. 승부를 결정짓는 ‘대포’가 부족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르면 17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 새 브라질 용병 로드리고 로드리게스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는 특급 용병 안젤코 추크가 블로킹 4득점을 포함해 26 득점한 데 힘입어 LIG손해보험을 3-0(25-15, 25-19, 25-21)으로 완파하고 선두를 지켰다. LIG는 이날 패배로 10승 11패를 기록해 3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여자부 3위 GS칼텍스는 선두 흥국생명을 3-0(25-22, 25-17, 25-17)으로 꺾었다. 2위 KT&G는 4위 한국도로공사에 3-1(14-25, 25-22, 25-17, 25-19)로 역전승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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