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우리銀64-53 꺾고 30경기만에 정상 올라

  • 입력 2008년 2월 11일 03시 02분


10일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위성우 코치, 선수들이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어 보이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데뷔 시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춘천=연합뉴스
10일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위성우 코치, 선수들이 트로피와 꽃다발을 들어 보이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임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데뷔 시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춘천=연합뉴스
영국의 록 그룹 ‘퀸’의 ‘우리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이 흘러나왔다.

코트 위에는 대형 축하 플래카드가 걸렸고, 형형색색의 꽃가루가 날렸다. 코트 중앙에 선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쥐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여자프로농구에서 데뷔 첫해 우승컵을 거머쥔 최초의 감독이 됐다.

신한은행이 10일 강원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허리 부상으로 빠진 정선민의 공백을 메우며 64-53으로 이기고, 30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다.

2007년 겨울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전 모두 우승을 했던 신한은행은 3월 7일부터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한 번 통합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조선대 감독 시절 팀을 2부에서 1부로 승격시킨 임 감독은 여자농구에서도 우승으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임 감독은 “사실 맘고생도 심했다”면서 “‘누가 감독으로 오든지 우승을 할 것’ ‘독주하는 신한은행은 져야 한다’는 등의 얘기를 들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 선수들은 질투와 편애가 심하더라, 편애하지 않고 공정하게 기회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 전주원은 “리그 마지막까지 컨디션 조절을 잘해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밝혔다.

우승을 눈앞에 둔 신한은행의 투지가 빛났다.

신한은행은 이날 리바운드 싸움에서 43-28로 완승을 거뒀다. 게다가 공격 리바운드(25개)가 수비 리바운드보다 7개나 많을 정도로 상대 팀 코트를 휘저었다.

2점 앞선 채 4쿼터를 맞은 신한은행은 전주원(11득점 8리바운드), 최윤아(11득점 9리바운드)의 연속 슛이 터지면서 경기 막판 10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24분 17초를 뛴 하은주는 13득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제 몫을 했다.

춘천=황인찬 기자 hic@donga.com

-1Q2Q3Q4Q합계
신한은행(26승4패)1614191564
우리은행(9승20패)171119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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