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속죄의 승리’

  • 입력 2008년 2월 5일 03시 00분


해결사 홍현희 ‘넣고, 막고’ 우리은행 홍현희(오른쪽)가 신세계 양지희와 공을 다투고 있다. 우리은행은 ‘경기 중 폭력’으로 김은경이 나오지 못하게 됐지만 홍현희의 22득점 활약에 힘입어 60-58로 이겼다. 부천=연합뉴스
해결사 홍현희 ‘넣고, 막고’ 우리은행 홍현희(오른쪽)가 신세계 양지희와 공을 다투고 있다. 우리은행은 ‘경기 중 폭력’으로 김은경이 나오지 못하게 됐지만 홍현희의 22득점 활약에 힘입어 60-58로 이겼다. 부천=연합뉴스
4일 부천체육관. 신세계와의 경기를 앞두고 원정 팀 우리은행 박건연 감독과 선수들이 나란히 코트에 나섰다. 1일 경기 중 손으로 상대 선수의 얼굴을 때려 한국여자농구연맹으로부터 올 시즌 남은 경기 출장 정지를 당한 동료 선수 김은경에 대한 사과를 위해서였다.

“(피해) 당사자는 물론 팬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이크를 잡은 박 감독의 얼굴은 침통했다. 고개를 숙인 동료 선수들의 손에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플래카드가 들려 있었다.

감독과 선수들의 반성을 통해 팀 분위기를 다잡은 우리은행은 홍현희(22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신세계를 60-58로 꺾었다.

2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단독 4위에 오르며 공동 5위 신세계와 국민은행에 1경기 차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2점 앞선 종료 1초 전 홍현희가 신세계 양정옥의 마지막 슛을 블로킹하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1Q2Q3Q4Q합계
우리은행(9승 19패)1217151660
신세계(8승 20패)102311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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